밤(夜) - The night

오늘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고개를 한껏 젖혀 밤하늘을 바라보며 걷는다.

질식해버린 군청색만이 가득한 하늘.

어둠을 품으려 하지만 땅의 어지러운 빛과 죽은 공기가 쫓아내 지금 이 시간에 그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밤은 의미없는 색이 되었다.

오늘 밤은 고운 달도 허무에 질려 숨은 밤, 왜 나는 허무에 맞닥뜨릴 것을 알면서 그 이를 거듭 바라보는가.

덧없는 탄식에 떠오르는 것은 어린 시절의 꿈결같던 청명한 은하수 뿐.

by profIcarus | 2008/04/05 16:59 | 思 : Thi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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