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갑니다
4년여를 사용한 이글루를 접고 티스토리로 옮깁니다.
가능하면 한정된 주제로만 글을 쓰려했던 사악서희와는 달리 좀 더 많은 주제를 커버해볼 생각입니다.

마는 이 게으름을 어찌할지.

archive of irrational dummies
by profIcarus | 2008/07/10 22:00 | 트랙백 | 덧글(2)
나는 전설이다.

  우선 뒤에 소개글 쓴 출판사 관계자 분. 저랑 아웅다웅 좀 하시지요. 아 전설이... 전설이...

 이 책은 책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본편과 저자의 단편 모음집이 나머지 절반을 채우는 식으로 구성되었다. 쓰여진지 오래되어서 그런지 솔직히 이제 와서 단편들까지 보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한다. 당시에는 신선한 내용이었는지 몰라도 지금 보기에는 흔한 도시괴담 정도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워낙 비슷한 아이디어가 여기저기서 써먹었기 때문인 듯 싶다.

 본편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이야기 자체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구성이다. 인간은 전멸하고 그 빈자리를 흡혈귀들이 채운 상황에서 주인공 혼자 남겨진 이야기 말이다. B급 영화에서도 많이 써먹었을 만한 구성이 아닌가. 그 시초임을 감안하지 않는 다면 그냥저냥 감동없이 볼만한 이야기거리가 될것이다. 다만 다른 유사품(?)과 달리 주인공의 절망감이나 집착같은 심리적인 묘사는 꽤 공감간다. 저런 상황에서 비명좀 지르다 총질하고 다니는 미국인A양 B씨들과는 달리 말이다.

 무엇보다 마지막 한 줄이 글의 백미이지 않나 싶다. 출판사 관계자랑 아웅다웅하고 싶어지는 절정의 순간이다.
by profIcarus | 2008/07/02 12:20 | 書 : Book | 덧글(2)
얼음나무 숲

<아돌포 비오이 까사레스 어쩌구 하고 썰을 풀어나가고 있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쪽으로 접근하기에는 모자라는 느낌이라 싸그리 날려버리고 다시 작성한다.>

 시험도 끝나서 여유가 생겨 근래에 소홀히 했던 탐독을 다시 즐겨보기로 했다. 무엇을 볼까 고민하던 차에 모 사이트에서 '환타지 소설'로서 본 책을 추천한 것을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학교 도서관을 찾아보았다. 원칙적으로는 환타지 소설은 주문이 되지 않기에 별 기대는 하지 않았으나 운좋게 한 구석에서 찾아낼 수 있었다.

 학교 도서관에 주문이 된 환타지 소설은 초기에 멋모르고 들여온 것들을 제외하고는 꽤 볼만한 것들이 많았기에 (적어도 헐리우드 영화처럼 때려 부수며 폼잡는 말종이 주인공인 책은 못본거 같다) 꽤 기대하고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서장을 보고 난감하기 짝이없는 작명 감각에 이 책을 계속 봐야하는지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아무리 음악이 주요 테마라지만 '모토벤' 같은 이름은 너무나도 어색했다. 그래도 마땅히 볼것도 눈에 안띄는데다 이왕 집어든 책이니 이름이 눈에 밟히지만 계속 읽어나갔다.

 어색한 이름들에 슬슬 적응이 되어갈 때 쯔음 이 책이 왜 환타지인지를 보여주겠다는 듯이 소름끼치고 환상적인 묘사와 캐릭터의 격정적인 심리, 글자로 전해지는 믿을 수 없는 음악과 미스테리한 사건이 휘몰아 쳤다. 그 이후는 정말 정신없이 책을 읽어나갔다. 

 마지막 에필로그를 덮으며 아쉬움을 느꼈다. 필요로 하는 만큼의 복선과 그 회수는 적절했지만 이 정도 필력을 가진 작가라면 좀 더 볼륨을 늘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었다. 이대로 책을 덮기에는 매력적이었던 것이다. 환상이란 장르명에 걸맞지 않는 정형화된 책들이 너무 많아서 이런 신선한 작품이 참 아쉬웠었던 터였다.

 그나저나 서론 마지막 문장에 낚인것은 나 혼자는 아닐테지?
by profIcarus | 2008/07/02 12:00 | 書 :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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